홍성에서 출발하는 내포지역 천주교 공소 탐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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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서 출발하는 내포지역 천주교 공소 탐험 (1)
  • 김경미 기자
  • 승인 2015.08.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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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문 1년, 내포지역 성지·성당, 공소 어떤 변화가 있나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종교를 떠나 의미·가치 있는 일로 기억
홍성읍사무소 활용 홍주성지성당 순례객 편의 제공 모색 필요
천주교 순교성지와 순례길 등 광역적·체계적인 개발에 힘써야
홍주성지는 홍주성·순교터·증거터·매장 터 모두 위치해 있어

 

지난해 프란치코스 교황이 방문한지 8월(2014년 8월 14~18일)로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여름 프란치스코 교황의 충남 방문은 내포지역의 자랑스러운 천주교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성지와 지역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공동체 회복의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다.

지난해 8월 15일 당진 솔뫼성지에서의 ‘아시아·한국청년들과의 만남’의 시간과 17일 서산 해미읍성에서 열린 ‘아시아·한국청년대회 폐막미사’ 등을 통해 그간 갈등과 반목의 현장을 몸소 찾아 세계인들에게 깊은 반향을 일으켜 온 교황의 행보와 일맥상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당시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세월호 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사회가 교황의 방문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보다 우위에 두는 사회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가난한 자의 벗’으로 칭송되며 청빈하고 겸손한 생활로 세계인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많은 사람들에게 종교를 떠나 의미 있는 일로 기억되고 있기 때문이다.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국민들에게 첫 영상 메시지를 통해 “사도적 여정이 한국의 교회와 사회를 위하여 좋은 결실을 맺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기 바란다. 사랑과 희망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방한을 앞둔 소감을 밝힌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적 가치에 많은 사람들과 신자들이 천주교성지 등의 순례에 관심을 가지면서 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교황의 방문은 충남지역의 방문객 증가에 따른 단순한 경제적 이해득실의 관점을 넘어 삶의 터전인 지역공동체가 더욱 발전하고, 세계인에게 희망을 주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데 큰 의미와 가치가 있다. 교황의 방한 이후 충남지역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충남지역의 성지 순례객이 크게 늘었다는 점도 가장 큰 수확이다. 충남의 경우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계기로 기존의 순례길을 재정비해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당진의 솔뫼성지와 서산의 해미성지와 해미읍성, 홍성의 순교성지와 홍주성 등 충남지역에 성지가 적지 않기 때문에 이들을 연계한 순례길 조성을 통해 천주교의 메카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교황의 발걸음이 머문 곳은 순례길로서 충분한 가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종교를 떠나 모든 이들에게 휴식과 배움의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천주교 성지와 순례길에 대한 광역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에 힘써야 하는 이유다. 당진, 서산, 홍성 등 내포지역은 조선 말 중국과 연결된 해로를 통해 천주교가 이른 시기에 보급된 후 가장 융성한 곳으로 한국인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를 비롯해 수많은 순교자를 배출하며 한국 천주교의 요람역할을 담당한 지역이다.

여기에 코레일은 지난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충남 당진 솔뫼성지와 서산 해미읍성 등을 탐방할 수 있는 기차여행 상품을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기차여행을 통한 순례의 출발점이 홍성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여 순례코스와 상품 등을 개발해 세계적 순례코스로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때마침 코레일 대전충남본부가 한국관광공사와 충남도, 당진시, 서산시, 홍성군 등과 함께 교황이 방문한 장소를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해 ‘교황 따라가기 기차여행’을 상품으로 개발한 것은 의미가 크다.

매주 월·화·금·토 4회에 걸쳐 운행되며 매회 출발인원은 최대 40명으로 한정된다. 용산역에서 오전 7시 35분 출발하면 영등포역, 수원역을 거쳐 신례원역과 예산역, 삽교역을 거쳐 홍성역에 도착하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주요 여행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당진 솔뫼성지, 서산 해미읍성, 해미성지 및 순교지 기념관, 홍주천주교순교성지, 홍주성 등으로 방문지마다 문화해설사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홍성의 경우 지난 해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계기로 천주교홍주순교성지를 찾는 순례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주성지는 전국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탄생한 성지이며 서울 용산역에서 홍성역까지 2시간, 홍성역에서 성지까지 도보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열차 순례로 찾아오는 다른 지역의 신자와 순례객들이 특히 많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홍성을 포함한 내포지역이 일찍부터 천주교가 크게 퍼졌으며, 그만큼 천주교 박해로 인한 순교자도 많기 때문이다. 1792년 신해박해 때 원시장(베드로)이 충청지역 최초의 순교자로 기록된 이래, 박해 초기 8명, 중기 4명, 병인박해 때 200명 등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신자나 순례객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천주교 순례길은 순교사적 의미가 큰 목사의 동헌, 교수형터(감옥),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터 등 총 6곳을 1시간 이내로 도보 순례가 가능한 코스여서 많이 찾아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홍주성지를 찾는 순례객이 꾸준히 늘어남에 따라 홍주순교성지 안내를 위해 주요도로변에 성지안내 표지판 설치를 추진하는 한편, 대형십자가와 상징물 등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전국 두 번째로 순교자가 많이 탄생한 홍주순교성지를 세계적으로 명소화하여 역사문화 자원으로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관광상품과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한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지역에 산재해 있는 천주교 성당과 공소, 경당 등을 연결하는 순례코스를 새롭게 개발하여 관광자원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천주교홍주순교성지 순례길은 목사 동헌과 교수형 터, 홍주진영, 저잣거리, 참수터, 생매장 터 등이 모두 1.4㎞ 구간에 있다. 지난 2004년 홍주천주교순교사 정립과 홍주순교성지 복원이 시작돼 2008년 최초로 ‘천주교 홍주순교성지’ 비석과 비문, 미사 터 등이 합수머리인 홍주의사총 옆 홍성천변에 건립 조성됐다. 최교성 홍주성지성당 신부는 “홍주성지는 홍주성을 비롯해 인근에 순교 터와 증거 터, 매장 터가 모두 위치해 있어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성지이며, 특히 212명의 순교자와 700여명의 무명순교자가 있는 성지 중의 성지”라고 강조하고 “앞으로 홍성읍사무소가 신축청사로 옮겨 가면 원도심 공동화 방지 및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기존의 읍사무소 건물을 성지 순례객들을 위한 쉼터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홍성군에 요청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홍주성지성당은 좁은 임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단체 순례객들이나 신자들을 맞이할 수 없어 군청의 안회당 뜰에서 미사도 드리고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교황 방한 및 충청지역 방문을 계기로 지역의 천주교 순례지를 잘 보전하고 이야기로 엮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하는 문제가 당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기적인 관광객 숫자 늘리기가 아닌 ‘힐링’이라는 트랜드에 맞춰 자기성찰이 가능하고 지역의 특성이 녹아들어간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통합적인 계획을 수립해 관광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공동화 방안 등 가치 있고 발전지향적인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와 연계된 성지를 비롯해 성당과 공소 등도 동시에 정비해 활용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체계적인 활성화 계획에 따른 시설물 정비, 상징물이나 안내판 설치, 관련 조형물 조성 등을 통해 역사문화 유산의 보존과 관리를 통한 가치를 계승하는 일에 의지를 모아야 할 때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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